쿠도스 아틀리에(KUA)는
일상 속 예술적인 순간을 만들고 나누는 작업실입니다.
2023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,
KUA는 첫번째 집단 창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.
프로젝트의 중심은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
반 고흐의 작품 <Roulin’s Baby 룰랑가의 아기>로,
이 작품에서 받은 영감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됩니다.
<Roulin’s Baby>는
반고흐가 아를에서 만난 우체부의 딸을 그린 초상화입니다.
반 고흐는 자신의 작품을 아를에서
파리로 배달해주던 우체부 조셉 룰랑과 가까워졌는데,
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던 그의 가족에 매료되어
세 자녀와 룰랑 부부를 포함한
모든 가족들의 초상화를 남겼습니다.
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
‘이 가족들은 모두 뼛 속까지 프랑스인이다.
러시아 사람처럼 생기기는 했지만‘
이라고 룰랑가의 외양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.
테오 부부는 당시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,
이 그림을 보고는
’이 아이처럼 사랑스럽고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‘
라고 답장을 했습니다.
이 그림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.
우리는 모두 이 그림을 보고 아기 마르셀에게 매료되었습니다.
귀엽고 토실토실한 아기의 모습과
시릴만큼 푸른 눈이 대비되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.
우리가 상상해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.
이 아기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?
어떤 성격의 소유자였을까요?
크고 나서 어린 시절의 초상화를 볼 기회가 있었을까요?
봤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?
반 고흐는 이 가족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?
우리는 이 아이를 둘러싼 상상들을
다양한 이야기로 전개해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