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UA Joie #07 : Roulin's BABY

고흐는 룰랑을 참 좋아했지만, 도무지 그의 막내 아기가 익숙해지지 않았다.


옛날 같았으면 ‘마녀의 영이 깃들었다'고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아기였다.

갓 태어난 롤랑의 아가는 울지도, 보채지도 않았다. 


그저 언제나 거기 있었던 것 처럼 도도하게 그의 부모를 포함, 모두를 응시했다.


화가는 도저히 아기의 시선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. 

그가 자신을 책망하는 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. 


‘왜 번듯한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지 빈센트?’

‘빈센트,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야? 게으르고 멍청한 빈센트'


 환청은 곧 사라졌지만, 화가는 금방 불면증에 빠져들었다. 꿈 속에서도 아기의 눈이 자신을 쳐다보는 듯 불안했다.


어느 날, 불안감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 고흐는 예고도 없이 룰랑의 집을 찾았다. 

온화한 룰랑은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랐지만 조용히 의자를 내어주었다.  


(계속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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